창세기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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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증거대로(마 5:18; 요 10:35; 갈 3: 16; 딤후 3:16),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는 고백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대로(1:8), 우리는 성경의 원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그 본문이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의 전통적 견해이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야곱 벤 카임이 편집한 제2 랍비 성경(봄버그판)을 표준적 마소라 본문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성도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들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영적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성경을 가지고 설교할지라도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올 것이다(암 8:11).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오고 있다. 많은 설교와 성경강해가 있지만, 순수한 기독교 신앙 지식과 입장은 더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요구되는 성경 해석과 강해는 복잡하고 화려한 말잔치보다 성경 본문의 바른 뜻을 간단 명료하게 해석하고 적절히 적용하는 것일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성경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성경주석이나 강해는 성경 본문의 바른 이해를 위한 작은 참고서에 불과하다. 성도는 각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경을 읽어야 하고, 성경주석과 강해는 오직 참고서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내용 목차

1장: 천지 창조

2장: 사람 창조

3장: 타락

4장: 가인과 아벨

5장: 아담의 자손들

6장: 방주를 만듦

7장: 홍수 심판

8장: 방주에서 나옴

9장: 홍수 직후의 일들

10장: 노아의 자손들

11장: 연합과 분리

12장: 아브람을 부르심

13장: 롯과 헤어짐

14장: 롯을 구출함

15장: 믿음의 의

16장: 하갈과 이스마엘

17장: 할례(割禮)

18장: 하나님의 나타나심

19장: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

20장: 그랄에서 아내를 빼앗김

21장: 이삭과 이스마엘

22장: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23장: 사라의 죽음

24장: 이삭의 아내를 택함

25장: 이삭의 두 아들

26장: 이삭이 그랄에 우거함

27장: 야곱이 축복을 가로챔

28장: 야곱의 꿈과 서원

29장: 야곱의 하란 생활--결혼

30장: 야곱의 하란 생활--재산

31장: 고향으로 돌아감

32장: 얍복 강변에서의 씨름

33장: 형 에서를 만남

34장: 디나 사건

35장: 벧엘로 올라감

36장: 에서의 자손들

37장: 요셉이 팔림

38장: 유다와 다말

39장: 요셉의 고난과 형통

40장: 죄수들의 꿈을 해석함

41장: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됨

42장: 요셉의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옴

43장: 형들이 베냐민과 함께 다시 옴

44장: 베냐민을 남겨두려 함

45장: 요셉이 자기를 알림

46장: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감

47장: 이스라엘이 고센 땅에 거함

48장: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함

49장: 야곱이 열두 아들들에게 예언함

50장: 야곱과 요셉의 장례식

 


서론

창세기의 원어성경 명칭은 맨 처음 단어인 베레쉬스(‘태초에’)이다. 창세기(創世記, Genesis, 기원)라는 말은 헬라어 70인역에 따른 명칭이다. 창세기는 과연 기원에 관한 책이다. 본서는 세상의 기원, 인류의 기원, 결혼의 기원, 죄의 기원, 출산의 기원, 제사의 기원, 살인의 기원, 죽음의 기원, 심판의 기원, 언약의 기원, 나라들의 기원, 이스라엘 백성의 기원, 전쟁의 기원 등을 증거한다.

창세기 저자는 모세이다. 예수께서는 창세기 17장에 나오는 할례의 규례를 모세가 준 율법이라고 말씀하셨다(요 7:23). 또 원어 성경에서 두 번째 책인 출애굽기가 ‘그리고’라는 말로 시작되는 것은 두 책이 연결된 내용임을 나타낸다. 창세기는 출애굽기 이후의 책들의 배경으로서 필요했다. 이 일을 위해 모세는 적합한 인물이었다. 또 창세기 50:10-11의 “요단강 건너편”이라는 표현은 창세기의 저자가 요단 동편에 있음을 나타낸다. 이것은 모세의 저작성에 맞다.

창세기가 한 사람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은 다음 두 사실에서 보강된다. 첫째, 히브리어 톨레도스 하는 말이 반복해 사용되었다. 이 말은 한글성경에서 ‘대략’(2:4; 36:1, 9), ‘계보’(5:1), ‘사적’(6:9), ‘후예’(10:1; 11:10, 27; 25:12), ‘약전(略傳)’(37:2) 등으로 번역되었다. 둘째, 선택되지 않은 조상의 족보나 역사가 선택된 조상의 족보나 역사보다 먼저 기술된다. 가인이 셋보다, 야벳과 함이 셈보다, 롯과 이스마엘이 이삭보다, 에서가 야곱보다 먼저 기록되었다. 이 사실들은 창세기가 한 사람의 저작임을 나타낸다.

창세기의 내용은 인류의 초기의 역사(1-11장)와 이스라엘 민족의 족장들에 관한 역사(12-50장)이다. 본서의 특징적 진리는 하나님의 주권의 진리이다. 창세기는 천지만물의 창조, 사람의 창조, 하나님의 처음 명령, 첫 사람의 범죄와 에덴 동산으로부터의 추방,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 소돔 고모라 성의 유황불비 심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의 선택과 언약과 보호,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메시아 예언 등에서 하나님의 주권의 진리를 잘 증거하였다.


본문 혹은 각주에 자주 사용된 약어

KJV

영어 King James Version.

NASB

영어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NIV

영어 New International Version.

LXX

고대 헬라어 70인역.

Syr 

고대 수리아어역.

It 

고대 라틴어역.

Vg

고대 라틴어 Vulgate역.

BDB

Brown-Driver-Briggs, Hebrew Lexicon of the O. T.

KB

Koehler-Baumgartn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

Langenscheidt 

Karl Feyerabend, Langenscheidt's Pocket Hebrew Dictionary to the Old

Testament.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NBD

The New Bible Dictionary. IVP.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JFB

Jamieson, Faussett, Brown의 주석.

 

 

 

 

 

 

1장: 천지 창조

1-5절, 첫째 날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본절은 1장의 제목이 아니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실제적 시작을 증거한다. 1절이 단순히 제목이라면, 원문 2절은 ‘그리고’ 혹은 ‘그런데’라는 말()로 시작될 수 없을 것이다.

‘태초에’(베레쉬스)라는 말은 ‘맨 처음에’라는 뜻이다. 그것은 시간의 시작을 가리킬 뿐 아니라, 우주 즉 존재 세계의 시작을 가리킨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 곧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라는 원어(엘로힘)는 복수명사 형태이며 이 말이 때때로 이방의 신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기도 하지만(출 23:13; 왕하 18:33 등) 영원하신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의 크심을 나타내며 또 그가 삼위일체이심을 암시한다. 원어에서 복수명사는 복수동사를 취하지만, 이 말은 하나님을 가리킬 때 항상 단수동사를 취한다.

1절의 ‘천지’는 우주 공간과 땅의 원소들을 가리킨다. 그것은 다음 몇 절들에서 분명해진다. 창조된 천지는 아직 원시 상태에 있었다.

‘창조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단어로서(BDB) 하나님께서 무(無)로부터 무엇을 만드셨음을 잘 나타낸다. 사람은 이미 있는 재료로 집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든다. 재료가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또 사람들은 이미 있는 자연법칙을 터득하여 전기도 발명하고 컴퓨터도 발명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 외에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을 만드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다.

천지를 창조하기 전부터 계신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신 분이시다. 태초에 물질이 있지 않았다. 물질은 우주의 근본이 아니다. 물질은 영원하지 않다. 물질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심으로 존재하게 된 것뿐이다. 하나님께서 우주의 근원이시다. 그가 모든 것을 만드셨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근원적인 진리이며 가장 중요한 진리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모세에게 자신을 ‘스스로 계신 자’라고 계시(啓示)하셨다. 출애굽기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 . .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여호와’라는 그의 이름은 ‘있다, 존재한다’는 단어(하야)의 고어형(하와)에서 나온 말로 ‘스스로 계신 자’라는 뜻이라고 본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시편 90:1-2에서,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말했다(시 90:1-2). 선지자 이사야는 이사야 40:28에서 하나님을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라고 불렀다. 요한계시록 22:13에서 주께서는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나타낸다.

[2절] [그런데]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영]은 수면(水面)에[그 물 위에] 운행하시니라[움직이시니라].

본절은 원문에 ‘그리고’ 혹은 ‘그런데’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것은 창조된 천지(天地) 곧 하늘과 땅의 원시적 상태를 묘사한다고 본다. ‘혼돈’이라는 원어(토후)는 ‘형태가 없음, 혼돈, 공허’ 등의 뜻이며, ‘공허’라는 원어(보후)도 ‘텅 비어 있음’이라는 뜻이다(BDB). 창조된 땅은 아직 형태가 없고 텅 비어 있었다.

또 어두움이 깊음 위에 있었다. ‘깊음’이라는 원어(테홈)는 바다의 깊음을 가리키는 말이며(시 104:6), 이어서 ‘수면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 깊음은 물로 뒤덮인 땅이나 수증기로 가득한 공간을 가리키는 것 같다. 피조세계에서 기본적 요소인 물은 창조된 천지의 초기 상태에 포함되어 있었다. 아직 어두움이 천지에 가득하였다. 빛이 창조되기 전까지 온 우주는 캄캄하였다.

그때 하나님의 영께서는 그 물(함마임) 위에 움직이셨다. ‘그 물’은 앞에 말한 ‘깊음’(테홈)을 가리킨다. 땅과 우주 공간은 물과 수증기로 가득한 상태이었다. 그 창조 사역에 하나님의 영 곧 성령께서 그 물 위에 계셨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도 천지만물의 창조자이셨다(요 1:3).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어떤 이들은 본절이 천사의 타락을 가리키며 하나님의 창조하신 땅이 천사의 타락으로 혼란하고 공허해졌다고 추측했다. 창세기 1장의 내용을 천지 창조가 아니라 천지 회복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본장의 구조상 1-2절은 첫째 날 안에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창세기 1-2장과 출애굽기 20:11은 천지 창조가 엿새 동안에 된 것을 증거하며, 이것은 천사들을 포함하여 모든 피조세계의 기원을 말한다고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또 창세기 1:31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씀은 천사의 타락이 천지 창조의 6일 이전에 있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인다.

[3절] [그리고]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조된 천지가 아직 형태가 없고 비어 있었고 캄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빛을 만드셨다. 그는 말씀으로 빛을 만드셨다. 본장에는 ‘가라사대’ 혹은 ‘이르시되’라는 말이 11번 나온다. 요한복음 초두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로고스 lovgo")이라고 불리었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고 증거되었다(요 1:3).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일하셨다. 그의 말씀은 능력이 있으셨다. 사람의 말도 약간 힘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완전한 능력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으로 빛을 만드셨다. 그는 어두움도 만드셨고 빛도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어두움의 세계에 빛을 만드셨다. 빛은 신기한 물질이다. 우리는 태양빛 아래서 화로의 불이나 전기 빛을 보며 살고 있다.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은 빛 가운데서만 드러난다. 빛이 있어야 만물의 존재나 색깔이 드러난다. 어두움 속에서는 물체와 그 색을 볼 수 없다. 빛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빛이시며(요일 1:5) 그의 세계는 빛의 세계이다.

[4절]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빛이 좋았음을 보셨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은 창세기 1장에 일곱 번 나온다. 이 말씀은 창조된 천지만물의 본래 상태가 좋고 아름다웠음을 보인다. 창조된 세상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다면, 그것은 사람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운 세상이었음에 틀림없다. 오늘날 세상에 있는 죄와 불행은 세상의 본래 상태의 모습이 아니고 사람이 범죄한 후 상태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는 빛을 만드셨고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다. 빛과 어두움은 본질상 서로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혼돈과 무질서를 싫어하신다. 그는 ‘나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다. 그는 의와 불의, 선과 악을 나누시며, 마지막 날에 의인과 악인을 나누실 것이다. 마태복음 13: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요한계시록 22:15,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밖에 있으리라.” 천국은 의의 세계가 될 것이다.

[5절]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부르셨다. 낮과 밤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첫째 날 하나님께서는 공간과 땅의 원질, 물, 그리고 빛을 만드셨다. 천사들의 창조도 첫째 날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욥기 38:4, 7,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그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느니라.” 시편 148:5; 골로새서 1:16.

본장에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이 여섯 번 나온다. 이것은 본장에서 ‘첫째 날’ ‘둘째 날’ 등의 ‘날’이 일상적인 24시간의 하루에 적합함을 보인다. 본장의 ‘날’이 긴 시대를 가리킨다면,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은 무의미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시고 일곱 째 날에 안식하셨고 또 이것에 근거하여 안식일을 명하셨음을 생각할 때 본장의 ‘날’을 24시간의 일상적 하루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천지 창조의 처음 3일은 태양 없는 날들이었을 것이다.

본문은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여호와’라는 말은 ‘스스로 계신 자’라는 뜻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 이 말은 그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계셨다는 뜻이고 그것은 그가 영원하신 분이시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다. 이것은 위대한 철학적 진리이다. 고대로부터 철학자들은 존재의 세계의 기원을 연구해왔다. 이 세상은 어디로부터 혹은 무엇으로부터 기원한 것인가? 이것은 고대 헬라 철학자들의 공통적 질문이었다. 창세기 1:1은 그 대답이다. 그것은 위대한 철학적 대답이다. 기독교는 위대한 철학적 대답이다.

이 세상은 무신론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과학을 빙자한 학자들은 대체로 무신론적인 것 같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믿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은 진화론을 믿는다. 그러나 진화론이야말로 참으로 비합리적인 이론이다. 진화론자들은 태초에 물질이 있었다고 가정한다. 그들은 그것을 증명하지 못한다. 더욱이, 진화론자들은 그 물질에서 우연히 생명체가 나왔고 그 생명체가 발전하여 이 오묘막측한 우주와 생명세계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이 도대체 합리적인가? 물질이 전능한가? 인류의 문화적 흔적의 연대가 수천년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연대를 수십만년, 지구의 연대를 수십억년으로 보려 하나, 이것은 증명되지 못한 비과학적 가설일 뿐이다.

하나님의 존재의 증거는 풍성하다. 오묘막측한 천지만물이 그 첫째 증거이며 하나님의 많은 특별계시들과 기적들이 그 둘째 증거이다. 그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자신을 수없이 많이 나타내셨다. 성경은 하나님을 체험한 자들의 증거 문서이다. 무신론은 아무런 증거가 없지만, 기독교는 수없이 많은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우주와 인생의 근원적 질문들에 대한 참된 대답이시다.

둘째로,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천지만물과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여기에 인간의 바른 위치가 있다. 이 세상은 주인 없는 세상이 아니고 조종사 없는 비행기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섭리자이시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지 않은 신들은 다 가짜이다(시 96:5). 우리는 참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섬겨야 한다. 그것이 구원과 영생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빛을 창조하셨다. 빛은 존재 세계를 드러내고 거기에 질서와 아름다움을 주었다. 어두움은 이 세상에만 있다. 성경에서 어두움은 무지와 죄, 슬픔과 불행과 죽음을 상징하고, 빛은 지식과 의, 기쁨과 행복과 생명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기쁨과 행복이 기대되는 세계이었으나, 죄가 들어옴으로 무지와 슬픔과 불행과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현재 세상은 사람의 죄로 슬픔과 불행이 많지만, 구원은 지식과 의, 기쁨과 평안과 영생을 준다. 장차 우리가 들어갈 천국은 의와 평강과 기쁨과 생명이 넘치는 나라이다.

 

6-13절, 둘째 날, 셋째 날

본문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 6일 중 둘째 날과 셋째 날에 하신 일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둘째 날 궁창을 만드시고 그것을 하늘이라 부르셨고, 셋째 날 궁창 아래의 물이 한 곳에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게 하시며 그것을 땅이라 부르셨고 그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셨다. 또 그 날 하나님께서는 땅에서 각종 식물이 나게 하셨다.

[6-8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첫째 날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셨는데, 그 날 그가 만드신 하늘은 우주 공간이라고 생각되며 그가 만드신 땅은 아직 형태가 없는 상태였다. 또 그가 만드신 원시상태의 천지는 물이 가득하였고 하나님의 영께서는 그 물 위에 움직이셨다. 이제 둘째 날에 그는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대로 궁창이 창조되었고 궁창 아래의 물과 위의 물이 나뉘어졌다.

‘궁창’이라는 원어(라키아)는 ‘큰 공간’이라는 뜻이다. 궁창이라는 말은 이중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좁은 의미의 궁창은 땅과 구름 사이의 공간을 가리키는 것 같다. 본장 20절은 궁창에서 새들이 난다고 말한다. 구름은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있는 것인데, 낮은 구름의 높이는 해면에서 1.8km 미만이고 높은 구름의 높이는 10km 혹은 18km 되는 것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1) 그러므로 땅과 구름 사이 공간인 궁창 위에는 많은 물들이 있다.

땅으로부터 100km 정도까지를 대기권 즉 공기가 있는 공간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공기의 99% 이상이 있다고 한다.2) 과학자들에 의하면, 대기권도 네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3) 그 중 맨 아래 층인 대류권에 구름들이 있지만, 대기권 전체에 땅에서 80km 높이까지의 공기 중에 평균 3.12%의 수증기가 있으며, 대기 중 수증기의 부피는 약 13,000km3, 무게는 약 13조 톤이라고 한다.4) 바다와 육지에서 증발하는 수증기 양은 연간 약 519경 톤이며5) 이것은 1초 당 약 1,645억 톤이 된다. 이 수증기들은 비와 눈이 되어 땅 위에 내린다. 이런 것을 보면, 궁창 위에 많은 양의 물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궁창은 땅과 구름 사이의 공간뿐 아니라 하늘 공간 전반을 가리키기도 한다. 궁창은 하늘(솨마임)이라고 불린다. 그러면 이 하늘은 1절에서 언급된 하늘과 구별이 없는 것 같다. 또 본장 14절과 17절은 궁창에 해와 달과 별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이때의 궁창은 구름 아래의 낮은 공간의 하늘이 아니고 높은 하늘이다. 달은 지구로부터 38만km 떨어져 있고, 해는 1억 5천만km 떨어져 있고, 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멀리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이 있는 궁창은 우주 공간과 동일한 의미로 보인다. 이와 같이, 궁창은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고 보인다. 좁은 의미로는 땅과 구름 사이의 공간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우주 공간을 가리킨다고 보인다.

[9-10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마른 땅]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마른 땅]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절과 2절은 땅과 물이 첫째 날 창조되었음을 보였었다. 하나님께서는 셋째 날 단지 물을 한 곳으로 모으시고 마른 땅이 제 모습을 드러나게 하신 것뿐이다. 형태가 없고 텅 빈 것 같았던 땅은 이제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또 바다도 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는 거대한 공과 같다. 지구의 볼록 나온 배부분을 적도라고 부르는데 그 둘레는 약 4만 75km이며 거기에서 지구의 중심까지의 거리는 약 6,378km라고 한다. 지구의 무게는 약 6섹스틸리온 톤이라고 하는데, 섹스틸리온은 10의 21제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렇게 큰 공과 같은 지구는 팽이처럼 돌고 있는데(이것을 자전이라 한다), 한 바퀴 도는 시간이 하루 즉 24시간, 정확히 말하면 23시간 56분 4.09초이다. 또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서도 돌아가고 있는데(이것을 공전이라 한다), 그것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이 1년 즉 365일, 정확히 말하면 365일 6시간 9분 9.54초라고 한다.

물이 한 곳으로 모이며 이 거대한 지구는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지구에는 높은 산들도 있고 낮은 언덕들도 있으며 넓은 평원들도 있고 깊은 골짜기들도 있다. 흔히 지구에는 여섯 개의 큰 대륙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이 그 여섯 대륙이다. 이것을 육대주라고 말한다.

이 지구에는 더운 곳들도 있고 추운 곳들도 있다. 지구에서 제일 더운 곳은 섭씨 58도나 되고 제일 추운 곳은 섭씨 영하 89도나 된다고 한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는 세 개의 층으로 되어 있으며6) 세 번째 층 즉 가장 중심층인 중심핵의 중앙에는 섭씨 약 5,000도의 뜨거운 불이 있다고 추측한다. 이 불은 때때로 화산으로 분출된다.

물들은 모여 바다를 이루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가 가진 물의 총량은 약 1억 3,600만km3이며 그것은 지구 전체를 약 2.7km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7) 지구가 가진 물의 97.2%는 바닷물이다. 바다는 육지에 닿은 곳은 얕지만, 멀리 나가면 깊어지는데 깊은 바다는 보통 깊이가 5-6km나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깊은 바다는 깊이가 약 11km이다. 지구에는 다섯 개의 큰 바다가 있는데,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빙양, 북빙양이 그것이다. 여섯 개의 대륙과 합하여 그것을 5대양 6대주라고 부른다. 땅과 바다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세상은 하나님의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다.

[11-13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셋째 날 하나님께서는 식물들도 창조하셨다. 식물들은 세 부류로 구분되었다. 첫째는 풀(데쉐, grass)이요, 둘째는 씨 맺는 채소(에셉, herb)이며, 셋째는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에츠, tree)이다. 물론 이 세 부류 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풀들과 채소들과 나무들이 있었다.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상에 식물들은 35만종 이상이다. 그 중 반 이상은 꽃을 피우는 것들이다.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다. 가장 작은 것은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규조류(dia- tom)라는 것이 있고, 가장 큰 나무는 키가 88m이며 너비가 9m라고 한다. 나무의 수명은 길어서 가장 오래된 것은 4,000~5,000년된 것도 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식물들을 ‘각기 종류대로’(3번이나 언급됨), 즉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만드셨다. 또 그 식물들은 그가 보시기에 좋았다. 식물의 세계는 아름다운 다양성을 지닌 세계이었다.

본문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지으신 세상이 광대하고 오묘막측한 세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우리가 사는 땅은 광대한 우주의 작은 한 부분이다. 우리는 광대한 하늘, 광활한 땅, 신비한 바다를 갖춘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이 크고 오묘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지혜를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의 눈을 높이 뜨자. 우리의 마음을 넓게 열자. 그리고 이 광대한 우주만물을 지으신 위대하신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늘과 땅과 바다, 또 각종 식물들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들이었음을 다시 생각한다. 우리는 오늘날 세상의 문제가 자연만물의 문제가 아니고 인간 문제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의 근본적 문제는 사람의 마음이 심히 부패했다는 것이다. 사람이 도덕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문제다. 즉 죄가 문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늘과 땅과 산과 들판들과 꽃들과 나무들과 풀들은 아름답건만, 성경의 증거대로 사람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가장 필요한 일은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얻고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다양성을 가진 세상을 만드셨다.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며 순종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존중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획일주의는 하나님의 창조의 방식이 아니다. 모든 식물과 동물의 세계에 다양성이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도 다양한 재능과 취미와 기술과 직업을 주셨다.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일들이 있고 그들이 세상에서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섭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와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14-23절, 넷째 날, 다섯째 날

[14-19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晝夜)[낮과 밤]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四時)와 일자(日字)와 연한(年限)이 이루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장엄한 천지 창조의 6일 중 넷째 날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궁창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셨다. ‘하늘의 궁창’은 땅에서 볼 때 저 높은 우주 공간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들로 “징조들과 계절들과 날들과 해(年)들”을 이루게 하셨다. 또 그는 그것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게 하셨다. 그는 두 큰 광명(마오르) [발광체=빛을 발하는 물체]을 만드셔서 큰 것 즉 해는 낮을 주관케 하시고 작은 것 즉 달은 밤을 주관케 하셨고 그것들로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셨다. 그것들은 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다.

해와 달과 별들은 참으로 신기한 창조물들이다. 해는 빛을 발하는 거대한 공 같은 가스 덩어리로서 수소 75%와 헬륨 25%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해는 직경이 약 139만km로서 지구보다 약 109배 크고 달보다 약 400배 크지만, 달보다 400배나 멀리, 즉 지구에서 약 1억 5천만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달보다 작게 보인다고 한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해는, TNT 1메가톤 즉 100만톤급의 원자탄을 1초에 천만 개씩 계속 터뜨리는 것과 같은 가스 폭발을 함으로써 그 열과 빛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것의 표면 온도는 섭씨 약 5,500도이며, 그것의 중심 온도는 섭씨 약 1,500만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 빛을 받아 반사하는 큰 물체이다. 달의 크기는 직경이 약 3,476km로서 지구의 4분의 1 정도이며 지구로부터 평균 약 38만km 떨어져 있고 타원을 그리며 지구를 돌고 있다고 한다. 달에는 공기도 바람도 물도 없다고 한다.

해를 중심으로 타원형을 그리며 도는 거대한 물체들이 있는데 이것을 행성(planets)이라고 부른다. 과학자들은 지구도 그 행성 중의 하나라고 본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들(stars)과 다르다. 별들은 그 자체에 열과 빛이 있지만, 행성은 그런 것이 없고 햇빛을 반사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밤하늘에 보면, 행성은 지속적으로 빛나는 물체이지만 별들은 반짝거리는 물체라고 한다.

해에서 가장 가까운(약 5천만km) 행성은 지구의 반보다 작은 수성인데, 표면 온도가 섭씨 영하 193도부터 영상 342도까지라고 한다. 그 다음은 지구보다 약간 작은 금성인데, 해에서 약 1억km 떨어져 있고 표면 온도가 약 455도의 고온이라고 한다. 금성은 해가 진 후에 서쪽 하늘에서 보이므로 ‘저녁별’이라고도 하고 또 해 뜨기 전에 동쪽 하늘에서 보이므로 ‘새벽별(계명성)’이라고도 한다.

그 다음에 해에서 약 1억 5천만km 떨어져 있는 지구가 있다. 그 다음은 역시 지구의 반만한 크기의 화성인데, 태양에서 약 2억 3천만km 떨어져 있고 표면 온도는 영하 124도부터 31도까지라고 한다. 그 다음에 있는 목성과 토성은 지구보다 10배나 크며 천왕성과 해왕성은 4배나 크다. 마지막의 명왕성은 해에서 가장 멀리 있는, 평균 약 60억km나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행성이다. 이 행성들은 다 영하 150도가 넘는다고 한다. 햇빛은 그곳까지 약 6시간 걸린다고 한다. 해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행성들을 태양계(solar system)라고 부르는데, 그 직경은 빛의 속도로 반나절쯤 걸리는 셈이다.

별들은 멀리 떨어진 하늘에서 빛을 발하는 거대한 공 같은 가스 덩어리들이다. 해도 하나의 별이다. 별들은 지구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별도 지구에서 40조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이것은 가장 빠른 제트기로도 약 100만년이 걸리는 거리이다. 또 이 별은 가장 먼 별의 거리의 10억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별은 수소 75%와 헬륨 22% 등으로 구성된 가스 덩어리가 불타고 있는 것인데, 온도와 크기에 따라서 노란색, 붉은색, 파란색을 띈다. 붉은색 별은 온도가 섭씨 2,800도, 노란색 별은 5,500도, 파란색 별은 28,000도이며, 별의 중심 온도는 약 110만 도라고 한다. 별들의 크기는 다양해서 해보다 약 1,000배나 큰 별도 있고, 지구보다 더 작은 별도 있다고 한다.

맑은 날 밤에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은 약 3,000개이지만, 과학자들은 하늘에 약 2,000경[2,000억 X 10억] 개 이상의 별들이 있다고 추정한다. 별들은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해와 같은 별 1,000억개 이상으로 구성된 은하수(galaxy)가 그것이다. 은하수는 직경이 약 10만 광년이며 중앙의 두께는 약 16,000광년이라고 한다. 빛은 1초에 거의 30만km를 가며 빛이 1년간 간 거리를 1광년(光年)이라고 한다. 1시간이면 10억 8천만km, 1일이면 259억km, 1년이면 약 9조 4,500억km의 거리이며 그것이 1광년의 거리이다. 그런데 은하수의 직경은 약 10만 광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우주에는 약 1,000억개의 은하수(galaxy)들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우리가 사는 이 우주와 그 별들은 계산할 수 없이 크고 많다.8)

[20-23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다섯째 날, 하나님께서는 물들에 큰 물고기들(핫탄니님 학게돌림)[큰 바다 동물들]과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들을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고 하늘의 궁창에 나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것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물고기의 종류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지구상에 물고기(fish) 종류는 약 21,700가지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물고기는 오늘날 과학자들이 물고기에서 제외하는 고래나 바다표범 같은 큰 바다 동물들도 포함한다. 고래는 보통 물고기와는 다르다. 보통 물고기는 아가미로 숨을 쉬고 꼬리에 수직 지느러미가 있고 대부분 알을 낳지만, 고래는 허파로 숨을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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